세상엔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읽고 나면 감동이 밀려오고 가슴이 뿌듯해지는 책이 있는가하면,
이 책을 왜 읽었는지... 하면서 시간이 아까워지는 책도 많습니다.
독서를 하고는 싶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쉽사리 책을 집기도 힘듭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저희가 짐을 덜어드리고자 합니다.
서른 살의 시각으로, 서른 살이 소개하는 책.
좋은 책을 소개해드려요.
<미스춘의 두근두근 책방>입니다.
10회 - 이유 (7/16)
일본 사회의 빛과 어둠을 선명하게 드러낸,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일본 유력 문예지에서 실시한 독자 설문조사에서 '역대 나오키 상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이 책은 버블경제와 함께 착공되고 그 붕괴와 함께 입주가 시작된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에서 일어난 ‘4인 가족 살해사건’을 배경으로 일본 사회의 위태로운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
16.7.2015 • 46 Protokoll, 6 Sekunden
9회 -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7/3)
2012년 세계문학상 수상작.
한순간의 실수로 잘나가는 컨설턴트에서 직업을 잃고 추락한 주인공이 고급 애완견 ‘라마’를 산책시키는 일을 하게 되면서 인생 역전을 꿈꾸는 내용이다.
이 작품의 미덕은 무엇보다 도시의 마천루의 그늘에 가려진 밑바닥 삶의 풍경을 좌절만이 아닌 치유의 진경까지 훈훈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것.
출구 없는 날들.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를 그런 나날들 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은 생겨난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상처받은 사람들이다.
이 작품은 그러한 상처 입은 존재들이 만들어 내는 치유의 풍경을 호들갑스럽지 않게 그려 낸다.
3.7.2015 • 40 Protokoll, 51 Sekunden
8회 - 달콤한 나의 도시 (6/22)
서른한 살, 사랑이 또 오기는 할까?
도시적 삶의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2,30대 젊은 여성들의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 작품.
인생의 터닝포인트 앞에 선 사람들의 풍경을 경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냈다.
이효석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한국문학의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정이현이 '까칠하게 까발리는' 세상사.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모른 척 해왔던 바로 그 이야기.
'바로 내 이야기야'라고 무릎을 칠만한 이야기가 뜨끔하게, 그리고 경쾌하게 펼쳐진다.
22.6.2015 • 1 Stunde, 9 Protokoll, 54 Sekunden
7회 - 외딴방 (6/8)
대부분 사람들은 불행했던 과거를 너무 쉽게 잊는다.
어제가 있어서 오늘이 있고 내일이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망각한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려웠던 그 시절을 되짚어 보게함으로써 현재를 돌아보는 자성(自肖)의 기회를 만들어준다.
8.6.2015 • 39 Protokoll, 25 Sekunden
6회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5/18)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역사적 기록들의 틈새에 처박힌 개인의 진실을 파고들어, 역설적으로 ‘밝힐 수 없는 공동체’의 내면을 밝히고 있다.
작중화자는 1991년 여름 이른바 '5월투쟁'이 끝난 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던 대학생 '나'.
하지만 '나'는 어쩐지, 1990년대의 굵직한 사건들을 마치 다큐멘터리라도 감상하듯 한 발짝 물러나 있다.
18.5.2015 • 56 Protokoll, 19 Sekunden
5회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4/29)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독특한 연애 판타지!
어수룩한 남학생의 안타까운 짝사랑 분투기가 교토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여기까지는 '연애소설'의 구성인데, 애니메이션풍의 비현실적인 사건사고를 보면 영락없는 판타지 소설이다.
흑발의 귀여운 아가씨를 향한
망상폭주 자의식초과잉 순정파 대학생과
사랑스러운 괴짜들이 그려가는 청춘 그래피티
29.4.2015 • 37 Protokoll, 16 Sekunden
4회 - 당신들의 천국 (4/23)
1974년에 발표한 이청준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은 소록도라는 섬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 사회가 겪었던 모습들을 재조명하고, 진정한 ‘사회’가 바라보아야 할 지향점이 무엇인지, 그 성취 방법은 무엇인지를 모색하는 소설입니다.
23.4.2015 • 42 Protokoll, 2 Sekunden
3회 - 날아라, 잡상인 (4/6)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에 몇 번 출연했다가 곧바로 퇴출당하고 지하철 잡상인계에 진출한 주인공 철이와, 조금만 도와 달라는 내용을 코팅한 종이를 돌리며 모금(?) 행위를 하고 있던 임산부 수지와 같은 칸에서 딱 마주치게 된다.
이런, 이건 반칙이다.
한 칸에 한 명씩!
이곳에도 엄연히 상도덕이란 게 존재한단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우연한 만남이, 말 못 하고 듣지 못하는 수지가 싫지 않다.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수지에게 자신의 바람잡이 역할을 제안하면서 만남은 지속되고, 급기야 헤어지기 싫어서 수지네 집에 아예 얹혀사는 처지가 되기에 이르는데...
6.4.2015 • 30 Protokoll, 21 Sekunden
2회 - 영원한 제국 (3/19)
주인공 이인몽은 규장각 대교로서 그 전날 밤 늦게까지 숙직을 하고 규장각에서 새벽 일찍 일어납니다.
하지만 일어나자마자 같이 숙직을 한 규장각 장서관 장종오의 죽음을 보고 받습니다.
소설은 이인몽이 장종오의 죽음에 관련된 비밀을 풀어나가는데서부터 시작합니다.
19.3.2015 • 28 Protokoll, 46 Sekunden
1회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3/6)
주인공에게는 뒤늦게 인기배우가 된 잘생긴 아버지와 그런 남자를 위해 헌신하는 못생긴 어머니가 있습니다.
성공을 거머쥐자, 아버진 결국 가족을 떠났고, 어머니는 슬픔과 절망 속에 삶을 이어갑니다.
1986년, 온 나라가 경제성장의 가속도를 타고 부를 향해 미친 듯이 노력하던 그 시절, 19살의 주인공은 자본주의의 최전선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두 사람을 만나게 되죠.
민감했던 나의 청춘에 정신적 스승이 돼주던 요한이라는 인물과 그 누구도 쳐다 보기 싫어하던 못생긴 그녀.
그런 그녀에게 주인공은 이상하게 끌립니다.